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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는 라디오

[드라마]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인물관계도 남궁민 박은빈

 

 

 

 

 

 

 

스토브리그 _그래도, 인생은 9회 말 투아웃부터

 

요즘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드라마입니다.

 

저는 야구를 잘 몰라서 '스토브리그'라는 뜻을 몰랐는데요.

프로 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뜻하며,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생긴 말이라고 하네요.

 

야구를 몰라서 볼까, 말까 하다가 보게 된 드라마인데 보게 된 걸 후회하지 않아요. 여러분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인물마다 애정이 생길 정도로 스토리가 너무나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건 본방을 꼭 챙겨서 보게 되네요. 원래 저는 드라마를 볼 때 기다리는 걸 싫어해서 방영이 끝나면 그때 Wavve나 Netflix를 통해서 몰아서 보는 편인데 우연히 보게 된 1회로 인해서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면서 보고 있어요.

 

이 드라마는 우승 그리고 해체 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백승수 단장이 꼴찌팀으로 유명한 프로 야구팀 '드림즈'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새 단장이 오면 많은 것들이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백승수 단장은 예측이 어려울 만큼 독특한 행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매회 볼 때마다 심장이 쫄깃해지면서 오늘은 또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설레는 드라마예요.

 

저는 스토브리그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너무 애정이 가고 사랑스럽지만 오늘 라디오의 주제로 구단주 조카'권경민'과 운영 팀원'한재희'를 보면서 느낀 이야기를 선정해봤어요. 오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자, 그럼 인물관계도 보시고 라디오 시작합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할 키워드는 오만한 선입견과 자신을 갉아먹는 선입견이에요.

 

저는 선입견이 무서운지 모르고 살아왔던 거 같아요. 처음 직장생활에서도 그 사람 누구누구 조카 라는 소문에 '그 사람은 열심히 일 안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 생각이 깨진 건,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다들 퇴근할 때 남아서 업무를 보충하고, 휴일에도 업무 관련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회사를 다닐 당시에 열정이 없던 제가 남들이 하는 얘기에 누군가를 멋대로 평가하고 멀리했던게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죠.

 

오늘 얘기할 권경민과 한재희도 누구의 조카, 누구의 손자로 불리는 사람들인데요.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느꼈던 건, '저런 사람들도 선입견을 갖고 있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였네.'였죠.

 

권경민의 경우에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 못하다는 전제를 갖고 있으며, 나보다 못 한 사람들은 내 의견대로 따라야 하며, 거부할 수 없다는 오만한 선입견을 갖고 있고요.

 

한재희는 어느 그룹에 손자라서 남들 눈에는 다른 회사에 취직해서 일 하는 게 취미로 보일 거라며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숨기며 자신을 갉아먹는 선입견을 갖고 있죠.

 

둘 다 제 눈에는 권력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인데, 서로 반대되는 생각에 갇혀서 사는 것처럼 보이는게 저한테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저는 스토브리그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를 애정 하지만 오만한 선입견을 가진 권경민은 조금 아픈 손가락 같아요. 백승수 단장을 괴롭힐 때는 손에 난 상처가 아파서 짜증이 나다가도 그의 안쓰러운 장면이 나오면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고 싶달까요? 저는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가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면 휠체어를 탄 백승수의 동생인 백영수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기다려주지 않았겠죠.

 

권경민은 어쩌면 자신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에게 짓밟히지 않기 위해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무엇을 향해서 가는 게 행복인지 모르는 것 처럼 보이거든요.

 

저는 한재희의 자신을 갉아먹는 선입견이 백승수 단장에 의해서 열정과 노력을 처음으로 인정받고 사라지게 된 것처럼 권경민의 선입견을 깨줄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부족한 점들 들키고 싶지 않아서, 혹은 남들의 시선과 질타가 두려워서.. 저 사람은 이럴 거야, 저럴 거야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선입견을 단단하게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나와 다른 걸 어려워하기도 때로는 부러워하기도 하고, 남들의 시선과 질타가 두렵고 그런 거 아닐까요? 저는 제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좋은 시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때 나오는 시너지가 정말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 된다는 걸 여러분이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벌써 저녁 10시가 다 되어 가네요, 저는 이만 라디오를 마치고 SBS '스토브리그'를 본방사수하러 가야겠어요.

 

그럼 오늘 저녁도 행복하세요."

 

 

 

 

 

https://programs.sbs.co.kr/drama/stoveleague/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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