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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는 라디오

[음악] 주영, 조현아(Feat. Beenzino) Door 신곡 가사 우울에 대해서

 

 

 

 

주영, 조현아(Feat. Beenzino) - Door

 

 

 

따뜻하고 몽환적인 사운드의 음악을 가지고 왔어요. 주영, 조현아의 콜라보 앨범 타이틀곡'Door'

이 앨범은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우울함에 대한 곡'Door'와 사랑의 시작과 설렘을 얘기하는 '어색하게'까지 총 2곡이 담겨있는 앨범으로 우리 삶의 일부이고 중요한 감정들인 우울함과 설렘을 느꼈던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어제 우연히 듣게 돼서 찾아본 곡인데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의도도 좋고, Door의 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어제부터 계속 듣고 있어요. 어쩌면 저한테 필요한 위로였나 봐요. 적당한 우울감은 좋은데 한 끗 차이로 넘치기도 하는데 딱 그런 타이밍에 찾아와준 곡이네요.

 

 

 

 

 

 

자, 그러면 주영, 조현아의 'Door' 들으면서 라디오 시작하겠습니다.

 

 

 

 

 

"왜 몸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데, 마음은 그러기 어려운 걸까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그러다가 어디선가 들어 본 말이 떠올랐어요.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질병이다.'

몸을 움직이는 건 내 마음이지만 감기가 걸리거나 아프게 되는 건 컨트롤 되는 게 아니었어요. 그걸 잊고 있었네요. 잘못된 문장으로 계속 고뇌했던 거죠.

 

 

최근 며칠 동안 이유 없이 멍하다가 갑작스럽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 혼자 멈춰 서있는 것 같은 불안감에 뭐든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기억이 흐릿한 거예요. '내가 어제 뭘 먹었지? 무슨 감정을 느꼈지?' 같은 단순한 것들이 내 일상에 남지 않더라고요. 분명히 사람들도 만났고 뭔가 많은 일을 한 건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데 내가 중심이 되는 것들이 흐려지는 느낌. 그걸 알아버리니까 마음의 감기가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Door'를 듣는데 '길을 잃은 것 같아' 첫 가사가 콕 하고 박혔어요. 우울이 찾아오면 길을 잃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앉아서 쉬다가 다시 걷거나 누군가 와서 데리고 나가주면 다시 걸었죠. 저는 어린 시절부터 불안함과 우울함이 자주 찾아와서 제가 금방 나아지고 다시 걸을 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괜찮아요. 하지만 매번 찾아오는 첫 순간만큼은 좋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첫 가사 그대로가 딱 제가 첫 순간에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니까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어느 문을 열고 나가든 걷기만 하면 또 다른 세상이 나오는 것인데, 일어나서 먼지를 탁탁 털고서 문을 여는 그 과정이 가장 어렵죠. 그래서 그 순간을 그냥 즐기시면 좋겠어요. 듣기 좋은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같은 길을 멈추고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말이죠. 감기 걸리면 약을 먹고 자니까 약 대신 음악, 책, 영화 같은 다양한 것들로 저는 저를 채우면 우울도 금방 떠나갔어요.

 

 

나의 우울은 너무 힘들게 혹은 바쁘게 살아온 날 위해서 내가 보내주는 경고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내가 주는 휴식인 거죠. 오롯이 본인에게 집중하면서 좀 쉬는 시간을 가져도 세상이 무너지진 않아요. 우린 괜찮아요.

 

 

그 횟수가 너무 잦아지면 힘드니까 우울이 왔을 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멈춰서 휴식을 넉넉하게 취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의 우울이 괜찮아지듯이 누군가의 우울도 괜찮아지면 좋겠어요.

 

 

힘들고 바쁘게 살아오느라 고생했어요. 잠시 쉬거나 길을 잃어도 괜찮아요. 그 후에 어떤 문을 선택해도 정답은 없어요.

그저 또 다른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또 다른 행복을 만날 거예요.

 

 

 

그럼 오늘 밤 잘 자길 바랄게요."

 

 

 

 

 

[Lyrics]

길을 잃은 것 같아

언제부터였는지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지도 않는 빛

끝을 알 수도 없어

기억도 나질 않아

 

Who am I 이 테이블

위엔 알 수 없는

키들만 남겨져

머리가 좀 아파

 

I don’t know 어떤 문을

들어가야 나는

나를 되찾을까

 

Take me home

아님 Just let me fly away

지금 여기 선 무기력한 내가 싫단 말야

 

Take me home

수많은 문중에

어떤 문이 내가 날 만날 수 있는지

Let me know

 

Knocking on the door like a psycho

웃고 있는 내 살 속

썩어서 쓰디쓴 다크 초콜렛

사람들 눈에 난 Plain yogurt

Big spoons little spoons

멍하니 시간을 잃을 뿐

이러지 않았어 중학교 땐

내가 써야 돼 이제 내 생활 기록분

그렇군 쿵 !

갇혔어 나는 미로에

달리던 타이어는 마모 됨

갈아낄수 없는 인생

Snow chains ya ha !

흐어엉

I don’t know if I should quit

 

나도 역시 똑같아

앞에 놓인 수많은

문들은 오히려 날

가두는 것만 같아

 

걸음을 멈추는 게

혼란 속에서 날 위한 일일지 몰라

 

Take me home

아님 Just let me fly away

지금 이곳에 비친

내 모습 나도 싫은 걸

 

Take me home

도저히 난

돌아갈 길을 모르겠는 걸

어떤 문이 답인지

 

어차피 버리지 못해

이것 또한 내 삶의 장식

어디 둘지 몰라 일단

I feel it in my stomach

어차피 버리지 못해

이것 또한 내 삶의 방식

It's sleeping in my bed

And I'm like 아야 아야

 

I’m ok

Take care of yourself

I’m ok

Take care

 

I’m ok

Take care of yourself

Oh god

Take care

 

Oh my god

 

 

 

 

https://vibe.naver.com/track/39578978

 

Door (Feat. Beenzino) - 주영, 조현아(어반자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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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naver.com

 

 

[Information]

주영, 조현아(어반자카파) Door(Feat. Beenzino)

유형 싱글

장릉 R&B/Soul

발매일 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