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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는 라디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장기기증에 관하여 SBS 월화드라마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오늘은 드라마를 소재로 라디오를 진행해보려고 해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를 갖고 왔어요.

 

 

저는 '낭만닥터 김사부 1'도 재미있어서 두 번이나 봤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쉽게 잊히는 낭만에 대한 단어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되는 드라마여서 그런지 '낭만닥터 김사부 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는데요. 역시나 높은 기대감이 만족감으로 바뀌어서 볼 때마다 행복하네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에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혐오의 시대다.

보수와 진보, 금수저와 흙수저, 갑과 을, 주류와 비주류,

심지어 남자와 여자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이 이분법으로 나뉘고 양쪽의 대립은 극한의 혐오로 바뀌고 있다.

각자 존재의 다양성은 무시된채

오로지 니편과 내편으로만 나눠 서로를 비방하고 비하하고 공격한다.

인간에 대한 <존중> 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혐오>만 남았다.

다시 한번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이유다.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져가는, 

그러나 실은 여전히 우리 모두 아련히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사람스러운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번 시즌에서도 가득 채워질것이다.

혐오가 아닌, 마땅히 존중하고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아름다운 김사부의 낭만을 전하고 싶다. 

                               

                                                      「'낭만닥터 김사부' 기획의도」

 

 

 

 

 

 

여태까지는 기획의도를 알려드린 적이 없는데요. 이 드라마는 꼭 읽어보셨으면 해서 가지고 왔어요. 소중한 가치를 다시 되돌아볼 계기가 되시길 바라요.

 

 

 

 

그럼 오늘도 신주의 라디오 시작합니다. 

 

 

 

 

 

"만약 내가 장기기증을 한다면... 나의 눈, 심장과 같은 일부들을 세상에 남겨둔 채로 떠난다면 남겨진 이들은 어떨까요.

 

 

 

'낭만닥터 김사부 2' 8회에서 구급 대원의 갑작스러운 뇌사와 장기기증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세상의 아픈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는 어렵지 않은 결론이 나왔어요.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내 몸이 건강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참 좋은 선택이겠네.'라는 결론, 나보다 좀 더 세상에 남을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를 남길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마음에서 장기기증 서약에 대해서 찾아보려고 했어요. 그래서 자세히 찾아보기 전에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요. 드라마 속에서 울던 구급 대원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분은 큰 결정을 해서 딸의 생각을 따라서 해주셨지만 세상이 무너지듯 우시던 모습이 잊히지 않았어요.

 

 

 

그렇게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남겨질 사람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우리 아빠, 엄마.. 가족들, 친구 다 생각이 나면서 반대로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남겨진 사람이 된다면, 그 사람들의 눈과 심장은 세상을 바라보고 뛰고 있지만 내 곁에 있지 않고 나를 향하지 않을 때 과연 내가 어떤 마음일까요. 단순하게 그 사람의 눈과 심장이 세상에 남아서 뜻깊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기만 할까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수술실 들어가서 차가운 곳에서 혼자 쓸쓸하게 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앞서서 흐를 것 같네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복잡한 것 같아요. 어쩌면 이기적인 점이 많기도 하고요. 내가 떠날 때를 생각할 때는 괜찮겠다 했지만 내가 남겨진다고 생각하니까 제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보낼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가족, 주변 사람들과 충분한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해 봤는데요. 다들 뜻깊고 좋지만 가족이나 친한 사람이 그러는 건 마음 아프고 싫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 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살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한다면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아무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오랜 시간 노력하면서 결정하려고 해요.

 

 

 

'낭만닥터 김사부 2'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니까 여러분도 오늘 시간 되시면 본방 보시면 좋겠네요.

 

 

 

오늘 제 고민을 함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https://programs.sbs.co.kr/drama/drromantic2

 

낭만닥터 김사부 2

매주 월&화 21:40 방송

programs.sbs.co.kr